소주잔 같이 생긴 컵에 계란을 세로로 올리고, 1/4만 껍질을 깐 뒤 숟가락을 이용해 반숙된 노른자를 퍼먹음.
반숙이라서 힘조절을 조금만 잘못해도 계란껍질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서 꽤 어려움. 너무 많이 까면 계란이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서 적당히 까야함.
그냥 손을 까서 먹는 우리가 보기엔 유난 떠는걸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저게 식탁 예절이었음.
참고로 서구권에서는 계란을 손으로 까먹는 건 격을 차릴 필요가 없는 자리에서나 하는 거고 보통은 저렇게 먹음.
(ex: 손님이 오셨는데 아침식사를 내올때, 여행가면 호텔에서도 저렇게 나옴.)
차범근도 독일에서 생활할때 가장 큰 문화충격이 저거였다고 함. 제일 아끼는 물건중 하나가 독일에서 가져온 저 계란 담는 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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