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잦은 남편 탓 '독박육아'.. 7개월 딸 폭행해 뇌사 빠트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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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3 추천 0 21.03.30 (화) 17:30




태어난 지 7개월 된 딸을 수시로 때려 ‘뇌사’에 빠지게 한 여성(외국인)이 구속됐다. 야근이 잦은 남편 때문에 ‘독박육아’가 잦았던 그는 스트레스에 우울증으로 이렇게 끔찍한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된 A(20대)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고, 육아를 도와줄 부모님이 오지 못하자 우울감이 더 커졌다”고 진술했다.



A씨는 오줌을 싼 뒤 칭얼대는 딸에게 주먹을 휘둘렀는가 하면, 몸무게가 7㎏밖에 되지 않는 딸을 머리 위로 들어 집어 던졌다.

폭행의 주된 이유는 ‘울면서 칭얼댄다’, ‘자는데 아이가 깨서 보챈다’ 등이었다.

A씨는 딸을 21차례 이상 상습폭행했고, 딸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뇌 전체의 75% 이상 광범위한 손상을 입어 뇌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임신한 상태로 2019년 11월쯤 우리나라에 입국했고, 지난해 8월 출산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딸을 키우며 보냈다.

아시아권 국가에 있는 A씨 부모가 육아를 도와주기로 했지만,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출국이 제한되면서 무산됐다.

부부 관계는 원만했지만 A씨의 남편은 야근이 잦은 회사에 다녀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했다.

우리말도 서툴렀던 A씨는 남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주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없었다. 인터넷 맘카페에 글을 올릴 수도 없었다.

7개월 넘게 이어진 독박육아 스트레스가 딸에 대한 끔찍한 폭행으로 번졌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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