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직원 실수라 여기기엔 상당한 벌레의 크기에 구토감이 밀려온 A씨는 곧장 구입 매장으로 연락을 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교환 또는 환불을 해주겠다”는 입장만 전했다고 한다. A씨는 “환불이나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품질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이 정도 크기의 벌레가 나왔는지 의문이다. 원재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려달라”고 항의했다.
A씨는 그 이후 대처에 더 황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당시 버거킹에 양상추를 납품하고 있던 신세계푸드와 버거킹 측이 A씨에 만남 의사를 전했는데, 만나자마자 흰색 봉투를 건넸고 “사례를 받으면 이 서류에 사인하셔야 하고, 외부로 사진과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다”며 종이문서까지 제시했다고 한다.
보상을 요구한 적이 없었던 A씨는 이 같은 대응에 불쾌감을 느꼈고, “품질 관리에 대한 설명이나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당시 자리한 버거킹 품질고객지원팀장과 신세계푸드 CS 담당 직원은 “양배추를 깨끗하게 세척하고는 있으나 완벽하게 되지 않아 벌레가 나온 것 같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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