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학창시절 친구들이 말하는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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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7 추천 0 21.03.28 (일) 23:16








수홍이가 저희 집 근처 사는데 매일 같이 데리러 왔었어요

매일 같이 데리러 와서 책가방을 대신 메주고 또 같이 가주고

학교에서도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화장실을 가거나 뭘 하거나 할 때마다 항상 같이 다녀요

다른 것보다 더 컸던 건 집에 올 때도 항상 같이 오는 거예요


왜냐하면 막 같이 놀고 싶잖아요

친구들이랑 운동도 하고 축구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제 가방 메주고 그런 것 때문에...


그 때 그 기억이 '이 친구는 정말 평생 같이 가게 될 내 친구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력 고사 며칠 안남았을 때 수홍이가 집으로 전화가 와서 '저녁에 보자' 이러더라구요

'아 이 친구가 시험 얼마 안 남아서 시험 잘 보라고 격려차원에서 (치킨을) 사줬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수홍이 어머님이랑 저희 어머님이랑 친하신데

그 당시 수홍이네 집이 잘 살지도 않고 아직 어리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잖아요



제가 그 때 이 친구에게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제가 아마 수홍이의 팬 1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수홍 : 얘를 너무 좋아해서 얘한테 뭔가를 해주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얘는 공부를 잘했어요

대학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너는 꼭 갈 수 있다'

그런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하는데

우리 집은 망해가지고 5평만한 데서 자는데...

거기서 부모님한테

"내 친구 뭐 좀 사주게 돈 좀 주세요" 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아르바이트 한 기억은 나요



수홍이가 무슨 얘기를 할 때 '되게 가식적이다', '착한 척 한다'

이런 글들을 제가 보면 제 마음이 되게 많이 아팠어요

전혀 그런 친구가 아니고 어려서부터 인성이 좋은 친구였는데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되게 크구나

그래서 이 친구를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얘기를 했습니다











수홍이가 제 도시락까지 음료수까지 챙겼을 때 그 때 그 거 보고.....

제가 가슴이 너무 아프고 고마우면서 그 때의 그 감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 친구는 성공을 꿈꿨다' 라는 질문














수홍이는 성공할 줄 알았어요

수홍이는 말만 하는 친구가 아니였고

늘 자기가 하려고 했던 일이 있으면 준비하고

돈이 없으면 자기가 직접 신문배달을 한다던지 우유배달을 한다던지...

자기 스스로 뭐든지 하려고 했기 때문에 수홍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서로 어렸을 때 약속했던 그 말 

'서로 성공해서 보자' 오늘 수홍이가 저를 찾아줘서, 성공을 이뤄서, 친구를 찾아줘서 너무 기쁩니다


박수홍 : 근데 다들 힘든 시절이니까... 근데 저한테 힘을 주는 이야기를..... "수홍아 넌 정말 잘 될거야" "두고 봐 넌 잘 될 거야"

뒤돌아보니까 진짜 가장 내 삶에서 고마웠던 친구, 내 시작을 응원해줬던 친구, "넌 잘 될거야 잘될 거야" 

나한테 늘 힘을 줬던 친구, 늘 고마웠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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