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경찰 10여 명이 남성을 들어 올려 호송해가는데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 차림입니다.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오던 피의자는 바로 이곳에서 경찰을 맞닥뜨렸고, 체포하려던 경찰의 팔을 물어뜯는 등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인근 주민 : 어제 사무실에 있다가 밖에 엄청 큰 소리도 있고 창 밖을 봤더니 사람들이 몰려 있더라고요. 외국인이 뭐라고 외국어로 혼자 얘기하고 있었고 경찰도 제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추격전은 이태원 부근 한 병원의 현금인출기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 남성을 잡으려 잠복하고 있었는데 경찰을 뿌리치고 도주한 겁니다.
결국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주거지 주변을 수색하다 피의자를 발견하고 붙잡았습니다.
맨발 추격전을 벌인 이 남성은 이른바 '로맨스 스캠' 피의자였습니다.
SNS를 통해 자신을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여성이라고 속이고 남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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