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공인중개사로 일해 온 송보경 씨, 7달 전 맡았던 거래가 최근 마지막 중개였습니다.
그래도 임대료는 매달 수백만 원씩 꼬박꼬박 나갑니다.
이 일대에서 최근 넉 달 동안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15건, 자리를 잡은 공인중개사는 300명이 넘습니다.
일감이 뚝 끊기자. 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도 진로를 바꿨고, 이제 '폐업'이란 단어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까지 왔습니다.
통계를 봐도 지난해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는 적고, 반대로 일을 쉬거나 문을 닫는 경우는 최근 늘어나는 추셉니다.
부동산 거래가 다시 늘어난다 해도 중개업소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반값 복비'를 내세운 중개 수수료 개편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신산업의 성장세가 기존 중개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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