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개포동의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아파트입니다.
강남권에,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알려져 분양권 경쟁이 치열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입주지원센터 사무실 앞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재건축 조합이 갑작스럽게 입주 중단을 공지해 입주예정자들이 항의차 몰려든 겁니다.
조합은 어제 오후 SNS 대화방을 통해 "13일부터 24일까지 열쇠를 지급할 수 없다"며
"입주 예정자는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내일부터 약 2주간 입주가 중단이 되면서 입주 예정이던 400여 세대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까지만 입주할 집의 열쇠를 준다는 소식에, 수억 원대의 잔금을 하루 만에 마련하느라 곳곳에서 북새통이 펼쳐졌습니다.
혼란이 생긴 이유는 재건축 조합과 단지 내 어린이집 간 법적 분쟁 때문입니다.
재건축 전인 개포주공아파트 시절부터 단지 안에 있었던 어린이집이 "당초 설계안과 다른 위치에 지어졌다"며
조합을 상대로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조합 측은 "요구액이 너무 크다"며 거부했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져 오는 24일 서울행정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법원의 24일 판결에 따라 입주 중단 사태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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